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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Aerosmith 에어로스미스 멤버들의 솔로 앨범 (Steven Tyler, Joe Perry 등)

이번 포스팅에서는 에어로스미스 멤버들의 후반기 솔로 앨범에 대해서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Steven Tyler 스티븐 타일러

Love Lives single (2010) 

에어로스미스는 2000 년도 이후에도 러브콜은 쏟아졌다. (정확히는 스티븐 타일러?) 20세기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증폭된 미디어 파워로 에어로스미스의 인기는 변함이 없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고 해도 틀리진 않을 것이다. 영화 아마겟돈의 다이안 워렌의 힘을 빌려 그야말로 기가 히트한 I don't wanna miss a thing 의 영광을 다시한번 재현하고자 일본 우주전함 야마토 (주연 기무라 타쿠야) 의 사운드 트랙으로 love lives 를 발매하였다. 

일본에서도 I don't wanna miss a thing 은 엄청난 히트였고 유사한 분위기의 사운드트랙을 노렸던 프로덕션에서도 적극적으로 스티븐 타일러에 러브콜을 보내 성사되었다. 놀랍게도 이 곡은 스티븐 타일러 스타일이 아닌 완벽한 팝 발라드로 스티븐 타일러가 그때 사정상 다이안 워렌의 도움을 받은것이지 I don't wanna miss a thing 같은 곡은 나도 쓸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한 것인듯한 느낌마저 받는다. 여러모로 분위기상 그리고 사운드 트랙이라는 것도 그렇고 I don't wanna miss a thing 과 비교될 만한 곡인데 다이안 워렌의 I don't wanna miss a thing 와 비교에서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너무 좋은 곡이다. 초강력 추천한다. 

발매 당시에 스티븐 타일러 솔로 앨범 소문이 무성하던 때라 당시에는 향후 발매될 스티븐 타일러의 솔로 앨범에 수록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이후 6 년뒤 Release 된 솔로 앨범은 스티븐 타일러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음악인 서던락 컨트리 음반이었기 때문에 팝 발라드 스타일인 이 곡은 추가되지 않았고 이벤트 싱글로 남았다. 

 

We're All Somebody From Somewhere (2016)

오랫동안 나온다 안나온다 말 많았던 스티븐 타일러의 첫 솔로 앨범이 발매되었다. 사실 원래 이쪽 Sleazy Glam 로큰롤 계열은 멤버들의 솔로 앨범이 매우 잦은 편이다. (아무래도 뻔한(?) 곡 구성으로 메인 테마의 한곡당 무수히 곡을 파생시킬수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약간은 매니아틱한 장르라 다들 재미를 못봐서 각자 도생하느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에어로스미스나 포이즌, GN'R 같은 성공한 Sleazy Glam 밴드의 경우에는 특별히 멤버들의 솔로앨범이 많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아무래도 후자가 더 가까운 것일까?) 그런 것 치고는 보컬 스티븐 타일러의 솔로 앨범은 이 장르 치고는 굉장히 늦게 나온 편이긴 하다. 비하인드 스토리는 잘 모르겠는데 여하튼 내쉬빌에서 컨트리를 하고 싶다고 헤비급 컨트리 거물들과 함께 현대식 파퓰러 컨트리 앨범을 만들겠다고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보도가 되더니 드디어 스티븐 타일러의 솔로 컨트리 (?) 앨범이 발매되었다. 그런데 들어보면 별로 컨트리가 아니다. 전체적으로 앨범은 듣기 좋은 파퓰러한 락에 속하는데 결국 결과는 락팬과 컨트리팬 둘다 만족시키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앨범은 매우 좋다.) 백 그라운드에서 컨트리틱한 풍 (띵까당 똥까당) 기타 리프가 들어가긴 하는데 그렇다고 컨트리인가? 야심차게 전설의 컨트리 레이블 Dot Recort 에서 솔로 앨범이 발매되었고 컨트리 업계의 거물들(옛날엔 이 양반들 컨트리 아니었던거 같은데?) T Bone Burnett, Dan Huff, Marti Fredriksen and Jaren Johnston 등 쟁쟁한 멤버들이 앨범에 참여해 더욱 앨범의 체급을 높이고 있다. 

T Bone Burnett (이젠 미드까지 프로듀싱을 한다. 나는 안봤는데 다들 재미있다더라) Dan Huff (그렇다. 우리가 아는 바로 그 Dan Huff 이다. 그도 내쉬빌 출신이라 결국 컨트리 락커가 되었다. 그리고 이젠 너무나 아름다운 애슐리 허프의 아버지다.) Marti Fredriksen (알고보니 내쉬빌 출신이었다.) Jaren Johnston (NXT 의 테마, 21 세기 밥 락의 선택, 강렬했던 바로 그 아메리칸 뱅의 보컬이었다. 장사 안된다고 밴드 탈퇴한 기타리스트를 빼고 이젠 캐딜락 3 로 컨트리 하드락을 하고 있다. 내쉬빌 출신의 한계다. 물론 캐딜락 3 의 곡은 좋다.)

스티븐 타일러의 지명도 덕분으로 이 앨범은 컨트리 차트에서 호성적으로 데뷔했고 반응도 좋았다. (물론 비평가들과 매니아(?) 들 사이에서는 매우 좋지 않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상관없다. 김구라의 명언 "매니아가 밥먹여주나?") 전체적으로 과연 이게 컨트리 앨범인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매우 모던한 하드락 느낌이 든다. 앨범은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좋다. 강렬한 하드락인 듯 하지만 서정적 멜로디 라인을 지닌 곡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구지 곡 소개는 디테일하게 할필요 없을 것 같다. 그냥 들어보라!!! 이정도면 거의 팝에 가까운 앨범 아닌가? 거의 CM 송에 더 어울릴 만한 곡들도 있다. 여하튼 앨범 1 장 치고는 꽤 많은 15 곡이 수록되어 있다. 

 

2. JOE PERRY 조 페리

JOE PERRY (2005)

 조 페리는 이 앨범에서 밴드 형태를 띄었던 조 페리 프로젝트와 다르게 거의 대부분의 파트를 혼자서 해내고 있다. 꽤 오래전에 작곡했던 곡들도 포함되고 있다고 한다. 앨범은 매우 스트레이트한 로큰롤 하드락이다. 조 페리의 바리톤 보컬도 나쁘지 않다. 앨범은 의외로 에어로스미스적인 요소가 덜하다. 물론 몇 몇 곡에서 에어로스미스의 흔적을 찾을 수도 있지만 에어로스미스 기타리스트의 앨범이라 생각하기에는 확실히 에어로스미스적인 느낌은 제거 되었다고 볼수도 있을 것 같다. 앨범은 에어로스미스의 블루스 커버 앨범 HONKIN 'ON BOBO 발매 후 바로 솔로 준비에 착수해서 발매된 앨범으로 에어로스미스의 2000 년대 이후 행보와는 다른 모습의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비평가들의 반응은 좋았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는 별 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나쁘진 않다.) 앨범 커버도 무성의하다. 찰리 파렌이 떠난 티가 너무 많이 났던 그의 회심작 (앨범이 너무 안팔려서 그로 하여금 눈물을 머금고 에어로스미스로 복귀하게 만든) "한번 록커는 영원한 록커" 앨범의 표지와 비교해서 너무 대충 만든게 아닌가 싶다. 아니면 그 앨범이 미화된 표지이고 이 앨범 표지는 현실인가? 하지만 정말 오래 기다린 그의 이번 솔로 앨범은 예전 조 페리 프로젝트에 미치지 못하다고 생각이 든다. (찰리 파렌이 복귀해야 하나?) 나는 스티븐 타일러는 이제 믹 재거와 비견되거나 또는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임) 하지만 조 페리는 확실히 키스 리처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되게 한 앨범이다. (이것도 내 생각임) 물론 그들의 입과 귀를 서로 비교해서 내린 평가는 아니다. 

Have Guitar, Will Travel (2009)

에어로스미스 돌아가는 상황이 엉망이 되어가고 있을때 조 페리는 정규앨범 계획을 중단하고 차라리 이럴바에는 초호화 게스트를 라인업으로 엄청난 슈퍼 앨범을 기획해서 쩐을 벌어봐야겠다고 생각이 든 조 페리는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연락했는데 잘 안된것인지 (진실은 알수 없다.) 느닷없이 유튜브로 찾은 보컬 Hagen Grohe 를 기용하여 당초 계획보다는 소박한 (?) (슈퍼스타는 커녕 옛 조 페리 프로젝트 시절의 친구 david hull, 아들의 밴드 TAB 의 드러머를 기용하였다. 그런데 David Hull 은 사실 AOR 오덕들 사이에서는 스타이다. 그렇다. farrenheit 의 david heit 이다.)  솔로 앨범을 발매하였다. (의외로 하겐은 스티븐 처럼 노래하고 있다.) 한번 좋아하면 영원히 좋아하는 일본팬들을 위한 보너스 트랙도 물론 잊지 않고 있다. 앨범은 매우 다채롭다. 전형적인 로큰롤 하드록도 있지만 생각보다 매우 오소독스한 하드락도 포함하고 있으며 멜로디 라인도 상당히 좋다. 전작보다 월등하다. 

후반기 조 페리 솔로는 80 년도 초반 조 페리 프로젝트와는 이젠 완전히 다르다고 할수밖에 없다. 여하튼 이 앨범 최대 수확은 독일계 명보컬 (게르만 파워?) 하겐 그로헤를 발굴한 것인가? 앨범은 비평가들의 독설에 시달렸지만 여하튼 하겐은 이후로 독일에서는 스타 뮤지션이 되었고 그는 이후 21OCTAYNE 라는 자신의 밴드를 결성해 앨범을 발매하는데 초 강추다. 삼천포에서 다시 돌아오자면 앨범은 매우 훌륭하다. 다만 당시 기준으로 에어로스미스 신보를 오래 기다린 팬들입장에서 에어로스미스를 기대하고 들으면 안된다. 확실히 해둘 것은 에어로스미스와 조 페리 솔로 앨범은 점점 차이가 커지고 있다. 몇몇 비평가들은 에어로스미스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조 페리 솔로 앨범이 채워준다고 하는데 개인마다 생각은 아마 크게 다를듯 하다. 

 

JOE PERRY'S MERRY CHRISTMAS (2014)

조 페리는 심혈을 기울였지만 별로 결과가 좋지 않았던 에어로스미스의 "차원이 다른 음악" 의 저조한 성적을 만회하고자 했던 것인지 오바마 때 극성을 부린 Happy Holidays 운동이 꼴보기 싫어서 그랬는지는 알수없지만 에어로스미스의 Marry Christmas 앨범을 발매하고 싶어했는데 멤버들이 별로 협조를 해주지 않았다. 별수없이 단독 솔로로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는데 앨범의 발매 시점으로 보건대 아무래도 후자에 대한 합리적 의심도 해볼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이다. (개인 생각임) 내가 알기로 대부분의 이쪽 계열 로커들은 그들의 뿌리(?) 인 롤링 스톤즈와는 다르게 예전에는 매우 공화당스러웠다. (롤링 스톤즈도 물론 자세히 살펴보면 대체 그들이 진보주의자들인지 의심스럽지만) 에어로스미스는 물론이고 GN'R 의 80 년대 앨범은 대표적으로 이민자들에 대한 거부감을 노래하고 있다. 그때 그들은 "미국적인 것" 으로 돈을 많이 벌었고 인터내셔널 수익은 보너스였다. 

그때 그들은 "난 자랑스런 미국인이다. 미국인인 내가 만든 미국 노래를 들어라!! 싫으면 말고" 였고 지금은 "전 미국인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를 생각하는 세계인이예요. 미국인들의 입장에서만 노래하지 않습니다. 제 노래를 들어주세요." 로 바뀌었으니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인가? 특히 내수에서의 인기가 바닥에 가까운 이쪽 계열 뮤지션들은 더 열심히 진보팔이 할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으로 봐야할지도 모른다. 이 앨범이 정치적 앨범은 아니지만 당시 정황상 (조 페리는 공화당 지지자 이다.) 그럴만한 뉘앙스를 가지지 않았을까 라는 합리적 의심(?) 속에 잠시 정치적 배경에 대한 의심스런 언급을 하였다. (물론 개인 생각이다.) 앨범은 전형적인 로큰롤 캐롤로 충분히 즐길만하다. Run Run Rudolph 에는 조니 뎁도 참여하고 있다. 

 

Sweetzerland Manifesto (2018)

슈퍼 게스트로 솔로 앨범을 만들려다가 못만든  한이 맺혀서 그런것인지 이후 2015 년 Hollywood Vampires 로 락계를 나름 강타(?) 한 후 에어로스미스 신보는 나온다 안나온다 말만 무성한 채 다시 한번 조 페리는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된다. 이번 테마는 로큰롤도 로큰롤이지만 중요한 것은 블루스다. 여하튼 조 페리도 연예인 금수저 계보를 잇게 하려는 듯 두 아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실 그의 와이프도 계속 앨범에 참여하고 있었다. 완전히 패밀리 비즈니스가 되어 가는 것인가? 레이블도 아들이 사장인 로만 페리의 로만 레코드이다. 스티븐 타일러 따라서 조 페리도 이제 아들들을 앨범에 참여시키면서 지속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여하튼 이번 앨범도 게스트가 호화롭다. 칩 트릭의 로빈 잰더 그리고 뉴욕 돌스의 카리스마 데이빗 요한센 (그의 입크기는 이제 많이 줄어들어 더이상 스티븐의 경쟁자가 못되는것 같다.) 영국의 블루스 로커 Terry Reid (영국의 블루스 레전드. 같은 앨범에 참여한 로빈 젠더가 칩 트릭 데뷔 앨범에서 커버하기도 했던 바로 그 테리 레이드이다. 하지만 그의 여러 레전드 업적 중 최고는 레드 제플린을 거절한 사나이라는 것이다.(?)) 이젠 락커로 전업한 (?) 조니 뎁도 참여하고 있다. 앨범은 크게 호평을 받았다. (비상업적이고 실험성이 짙다는 이유로) 개인적으로는 전작 보다 못하고 솔직히 지루한 느낌도 받았다. 하지만 몇몇 곡은 크게 인상적이었다. 여하튼 조 페리는 여태껏 앨범 발매할때마다 악평을 받아왔는데 이번에는 어느정도 평론가들의 입맛은 맞춘게 아닐까 싶다. 이후 앨범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았지만 익스트림의 게리 셰론과 함께한 Quake 싱글 (2018) 이 추가 발매되었다. 

 

3. BRAD WHITFORD 브래드 윗포드

 

Whitford/St. Holmes (2016)

어려울때마다 만나는 친구가 있다. 위트포드와 세인트 존스가 바로 그렇다. 브레드 위트포드가 기가 너무 센 친구들에게 질려 에어로스미스를 떠났을때 역시 비슷한 처지로 테드 뉴전트와 싸우고 팀을 나오게된 데렉 세인트 존스와 합심해서 앨범을 발매했던 적이 있다. (성적은 잘 모르겠지만 이 앨범 이후 브래드는 에어로스미스로 군소리 없이 합류했다.) 2 인자(?) 들끼리 만나 그들은 나름대로 탄탄한 멜로딕 그루브 락 앨범을 발매했었다. 알다시피 에어로스미스가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다시 발생이 되자 위트포드는 정말로 오랜만에 데렉 세인트 존스가 다시 생각이 난 것인지 정말 ... 너무나 오랜만에 ... 2 집을 내기로 결정하였다. 보너스로 이젠 이정도 지명도면 추가로 더 팔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인지 1 집을 리마스터해서 추가로 보너스 트랙으로 발매하고 있다. 

그렇게 오랜만에 발매한 앨범치고는 그런데 너무 평범한 느낌이다. 로큰롤과 팝 메틀이 섞여 있는 느낌인데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강렬하게 바로 이거다하는 곡도 없어보인다. 특별하게 소개할 곡은 없고 다 고만 고만한 듣기 좋은 이지 리스닝 로큰롤이다. 브레드 윗포드는 스티븐과 조가 다 해먹는 (?) 에어로스미스에서 묵묵히 자기 일을 꾸준히 수행하는 좋은 리듬 기타리스트이다. 에어로 스미스 정규 앨범이 알수 없는 이때 그도 뭔가 하기 위해 나섰고 나름대로 괜찮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포스팅에는 에어로 스미스 관련 그룹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